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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강혜정이 돌아왔다. 지난 2014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많은 비중이 아님에도 출연을 결심했던 강혜정이 꼬박 3년 만에 다시 스크린 안에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배급 NEW)은 자각몽을 꾸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SF 스릴러인데, 강혜정은 극 중 루시드 드림을 설명하는 박사 소현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위해 커트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변신,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일단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님이 신념이 확고했기 때문에 하게 됐어요. 비중은 예나 지금이나 타이틀이 중요하지 않아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때도, 이런 영화에 서포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세계 어디를 봐도 아이들이 특별한 주인공이 돼서 나오는 영화 많이 없어지는 추세인데 반갑기도 했었고요."
강혜정은 인터뷰를 하는 중간중간에 딸 하루와의 일화를 빗대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다른 사람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하루는 벌써 8살이 됐다.
"하루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정말 좋아했어요. 일단 강아지가 나왔고 또래 언니들이 하는 말이 아이들 세계에 나오는 말인 것처럼 이해를 빨리 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빨간모자의 진실'로 더빙을 하기도 했는데, 집에서 하루가 '빨간모자!'라고 말을 하면 그때마다 해줘야했어요. '잘했어 엄마'라고 칭찬을 해주는데 굉장히 뿌듯해요. 인정받는 기분이에요.(웃음)"
'루시드 드림'에서 강혜정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다른 인물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자각몽, 루시드 드림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들에게도 주인공과 일치화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남편 타블로 씨가 루시드 드림에 관심이 많았다더라고요. 영화에도 관심이 많지만 루시드 드림 자체에도 관심이 많아서 작품을 결정했을 때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루시드 드림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요? 전 지금이 좋아요. 그래서 딱히 돌아가고 싶은 때가 없어요."
강혜정은 남편 타블로와 딸 하루의 이야기를 할 때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오롯이 돌아갔다. 눈을 반짝이며 친구 이야기를 하듯이 가족들과의 일화를 쏟아냈다.
"VIP 시사로 타블로 씨가 '루시드 드림'을 봤는데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영화를 좋아하고 SF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로 만들어진 영화가 많이 없는데 그 점에 있어서 호기심 있게 봤다고 해줬고 잘 했다고 해서 좋았어요. 독설은 제가 많이 하는 편이고(웃음) 그 쪽은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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