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이후광 기자] KB가 올 시즌 삼성생명과의 상대 전적을 1승 6패 극심한 열세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며 최하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도약한 청주 KB스타즈. KB는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살려 22일 삼성생명전에서 ‘3위 굳히기’를 노렸다. 최근 보여준 투지와 박지수가 완전히 녹아 든 팀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게다가 상대 삼성생명은 이미 2위를 확정 지은 상황.
다만, KB는 올 시즌 삼성생명만 만나면 작아졌다. 6번 만나 단 1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5번 모두 10점 차 이내의 패배였지만 매 번 경기를 잘 풀어가고도 승부처 사소한 실수로 인해 무너졌다. KB 안덕수 감독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삼성생명과의 경기서 어려운 부분은 없다. 다만 중요한 시점 턴오버가 발목을 잡는다. 아무래도 우리가 덜 집중해서 생기는 결과인 것 같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KB의 출발은 좋았다. 상승세의 원동력인 이른바 ‘박지수 효과’가 초반부터 그대로 발휘됐다. 박지수의 1쿼터 성적은 13점 4리바운드 3블록. 박지수 수비에 능했던 배혜윤도, 삼성생명의 협력 수비도 박지수의 높이 앞에서 무기력했다. 2쿼터 박지수가 쉬는 동안 돌아온 앰버 해리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으나 박지수 투입과 함께 다시 리드를 잡은 KB였다.
문제는 안 감독이 지적했던 후반전 승부처에서 발생했다. 3쿼터에도 KB는 그대로 박지수-피어슨 트윈타워를 가동했으나 체력이 약화된 탓인지 1쿼터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빅맨들이 상대 속공 시 엘리사 토마스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고, 앞선에서 공을 자주 뺏기는 바람에 쉬운 득점을 자주 내줬다. 3쿼터 스코어는 무려 7-19 열세. 삼성생명의 기를 너무나 쉽게 살려줬다.
4쿼터에도 수비의 움직임이 둔했다. 삼성생명은 이 틈을 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박하나, 고아라의 외곽포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B는 정규리그 최종 3위를 차지할 경우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7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승 6패의 열세로 삼성생명전을 마감했다. 박지수가 24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기에 이날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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