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홈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덕분에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2-85로 역전승했다.
이승현(2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오데리언 바셋(18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 뒤를 이었다. 애런 헤인즈(17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KBL 역대 30호 통산 1,1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 오리온은 최진수(11득점 3리바운드), 문태종(10득점 4리바운드)까지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의 초반 경기력은 매끄럽지 않았다. 전반에만 총 9개의 3점슛을 허용,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 하지만 오리온은 3쿼터에 29득점을 쏟아 부으며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접전을 이어간 끝에 역전승을 챙겼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전에는 스위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화이트에게 대량실점했지만, 후반에는 (장)재석이가 화이트 수비를 잘해줬다. 전반에는 (최)진수의 외곽에만 의존한 공격만 했다. 이후 빠른 공격이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최근에 세트 오펜스를 강조하고 있다. 바셋이 의도한 대로 잘해줬다. 초반부터 집준력을 갖고 좋은 흐름 속에 경기운영을 해야 한다. 또한 득점이 편중되지 않는 것을 선수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더 독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바셋이 시즌 중반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일 터. 이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웃음)"이라고 운을 뗀 추일승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상대를 위협하는 면이 좋아졌다. 점차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최근 가족이 한국에 온 것이 동기부여된 게 아닌가 싶다. 심리적인 부분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역전승이었던 셈이다.
오리온은 오는 25일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추일승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 그날은 김동욱도 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어깨통증 탓에 23일 SK전에 결장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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