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고양 오리온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덕분에 오리온의 선두권 도약도 머지않았다.
이승현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7분 53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팀 내 최다득점이었으며, 자유투는 4개 모두 넣었다.
오리온은 오데리언 바셋(18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애런 헤인즈(17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외국선수들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92-85로 역전승, 2연승을 질주했다.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영양가 높은 활약이었다. 이승현은 3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승부처인 4쿼터에는 리바운드에 비중을 두며 동료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줬다.
이승현은 경기종료 후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졌다. 삼성전(2월 15일)을 시작으로 바셋이 동료들을 살려주는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동료들도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어 “어제 헤인즈가 훈련 끝난 후 선수들을 모아 미팅을 했다. 각자 원하는 것을 말했다. 선수들끼리 잘 뭉친 게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선수들이 동료의 찬스를 살려주는 게 지난 시즌처럼 좋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외국선수가 주도해서 미팅을 진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장면일 터. 이승현은 “수비할 때 헤인즈가 협력수비를 많이 하다 보니 상대에게 3점슛 찬스를 많이 준다. 헤인즈가 미팅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말을 했고, 국내선수들도 헤인즈의 찬스를 살려주지 못했던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김동욱이 어깨통증을 호소, 결장했다. 베테랑이 자리를 비워 초반 경기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랐을 터.
이에 대해 이승현은 “(김)동욱이 형이 주축선수 가운데 최고참이다. 급할 때 완급조절도 잘해주는데, 못 뛰다 보니 초반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동욱이 형은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력까지 좋은 선수다. SK를 상대할 때 화이트를 잘 막았던 선수도 동욱이 형이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동욱은 오는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는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현.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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