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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멘토들의 얼굴이 밝다. 원석을 대거 발굴해서다.
2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 3회에선 지역대표 선발전을 거쳐 순위에 오른 고등학생들이 한데 모여 멘토 결정전을 위한 싸이퍼 배틀을 펼쳤다.
첫 번째 라운드는 지역대표 3위들이 무대 위에 올라 경인 서부지역 오담률이 9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펼쳐진 6위간 싸이퍼 배틀에는 힙합 금수저, 아이돌 래퍼라는 편견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동현과 마크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기대 수준 이상의 실력으로 참가자들과 멘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지역대표 1위들의 배틀.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참가자들인 만큼 기대치가 상당했다. 그 중에서 최하민과 양홍원의 희비가 엇갈렸다. 멘토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양홍원은 가사 실수로 아쉬움을 남겨 5위에 그쳤고, 역시 기대하는 참가였던 최하민은 기대치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멘토들은 입을 모아 최하민의 수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성인 래퍼들에게 가려져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고등학생들의 랩 실력에 주목하라'는 '고등래퍼'의 야심찬 기획의도는 시작부터 잦은 논란들에 가리워져 제대로 된 빛을 낼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
많은 우려 속 싸이퍼 배틀로 본격 포문을 연 고등 랩 대항전은 참가자들이 기대 이상의 실력을 겸비해 '쇼미더머니' 못지 않은 볼거리와 긴장감, 재미를 선사했다. 재기발랄한 청소년들과 색깔 있는 멘토들이 그려나갈 성장 드라마 한 편이 기대되는 수준이었다.
세상을 향한 10대들의 힙합 돌직구, 얼마나 시원하게 담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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