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침내 2017년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됐다. 한화는 지난 24일 우완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고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10개 구단의 운명을 책임질 30명의 외국인 선수들. 몸값 만으로는 이미 역대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30명의 계약 총액은 3108만 5000달러. 한화로 약 352억원에 이른다. 30명의 평균 연봉도 약 104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100만 달러 이상 계약한 선수가 14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만큼 수준급의 선수들이 합류한 상태다.
외국인 선수 연봉 1위는 두산과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역대 첫 200만 시대'를 개척한 더스틴 니퍼트.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110만 달러), 닉 에반스(68만 달러)까지 지난 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합작한 외인 3인방을 붙잡는데 388만 달러란 거액을 들였다.
그런데도 두산은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에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바로 한화가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해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를 붙잡는데 1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했던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하는데 180만 달러를 소요했다. 그리고 남은 투수 한 자리 역시 공을 들인 끝에 비야누에바까지 영입, 총 48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됐다.
NC 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재비어 스크럭스(100만 달러)를 영입해 그 공백을 메우고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등판했던 제프 맨쉽을 180만 달러에 붙잡으며 또 한번의 영입 성공 신화를 쓰려 한다. '에이스' 에릭 해커 역시 100만 달러에 붙잡았다.
LG도 외인 3인방(허프, 히메네스, 소사)과 전원 재계약하는데 330만 달러, KIA도 헥터를 눌러 앉히는 한편 팻 딘, 버나디나를 영입하면서 345만 달러를 지출했다. 나름 100만 달러 선수 2명을 보유한 삼성도 러프와 레나도에게 거액을 들였지만 페트릭이란 가장 낮은 몸값의 선수도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물론 몸값이 성적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투자의 판이 커진 올해야말로 어느 팀이 가장 효과를 볼지 지켜보는 재미가 대단할 것이다.
▲ 2017년 KBO 리그 외국인선수 계약 결과 (단위는 $)
두산 - 니퍼트(210만), 보우덴(110만), 에반스(68만)
NC - 맨쉽(180만), 해커(100만), 스크럭스(100만)
넥센 - 오설리반(110만), 밴헤켄(90만), 대니돈(65만)
LG - 허프(140만), 히메네스(100만), 소사(90만)
KIA - 헥터(170만), 팻딘(90만), 버나디나(85만)
SK - 켈리(85만), 워스(70만), 다이아몬드(60만)
한화 - 오간도(180만), 비야누에바(150만), 로사리오(150만)
롯데 - 레일리(85만), 번즈(65만), 마켈(52만 5000)
삼성 - 러프(110만), 레나도(105만), 페트릭(45만)
kt - 모넬(90만), 로치(85만), 피어밴드(68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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