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까지는 잠잠하다. 이제 1라운드까지 남은 평가전은 두 차례 뿐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쿠바, 호주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김태균-최형우-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뚝심 있게 가동했다.
결과적으로는 3연승을 했으나 중심타선의 화력은 그리 뜨겁지 만은 않았다. 지난달 28일 호주전에서는 김태균이 적시타 2방으로 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지만 최형우와 이대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무엇보다 4번타자로 기대를 모은 최형우는 평가전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최형우에 대한 믿음을 보이면서도 중심타선의 개편 역시 시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최형우를 4번 타순에 기용하면서 "최형우가 실질적인 안타 생산이 없었다. 그래도 계속 기용할 것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신뢰를 하는 한편 "때로는 4번타자 자리에 이대호나 김태균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해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화력을 보여준 타자였다. 약점이 없는 타자로 통했다. 타율 .376 31홈런 144타점으로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정규시즌 MVP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그러한 그의 가치는 FA 시장에서도 반영됐다. 최형우는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하며 '100억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그에게도 국가대표 유니폼은 처음이다. 4번타자란 자리가 부담이 된 것일까.
대표팀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1라운드 첫 경기인 6일 이스라엘전은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대표팀은 2일 상무, 4일 경찰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에게 남은 두 차례의 평가전은 최적의 타순을 구축하기 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WBC대표팀 최형우가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 평가전 한국 vs 호주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1,2루에서 플라이를 때린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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