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최형우, 5번으로 내려가면 편하게 칠 수 있으려나.”
중심타자 최형우(KIA)의 부진에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4번타자로 출격했지만 8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침묵했다. 김태균-최형우-이대호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트리오는 최형우의 부진에 온전히 가동되지 못했다.
김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1라운드에 돌입하면 중심타선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감이 가장 좋은 김태균은 3번 타순에 위치하고, 이대호가 4번, 최형우가 5번을 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형우의 부진에 따른 타순 변동이다.
지난 3차례의 평가전에서 클린업트리오 중 단연 빛났던 선수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타율 0.500(8타수 4안타) 5타점 4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상의 감각을 자랑했다. “감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라는 게 김 감독의 평가.
이대호는 3경기 타율 0.111(10타수 1안타)로 주춤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호주전에서 좋아 보였다. 본인도 감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타구도 멀리 빠르게 날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형우에 대해선 “너무 잘 쳐야겠다는 마음이 무의식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4번타자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5번타자로 배치하면 편하게 칠 수 있으려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감독의 타순 변동이 최형우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인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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