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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선발 후보로 꼽히는 우규민(32·삼성 라이온즈)이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우규민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대표팀 훈련에서 전날 호주전에서의 등판 소감을 말했다.
우규민은 현재 WBC 공인구 적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아직까지는 100% 적응되지 않았다"는 게 우규민의 말이다. 우규민은 공인구가 변화구보다 직구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는 "직구보다 오히려 변화구가 괜찮았다. 공과 실밥 모두 커서 투구의 움직임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투수들은 어떨까. 우규민은 "캐치볼을 많이 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지금은 괜찮다는 선수들도 있고 아직 미끄럽다고 얘기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핑계대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인구에 적응해 WBC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4이닝까지 65구를 던진 우규민은 초반 투구수가 많아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갈수록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였다.
"원래 투구수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고 50~55개 정도 던질 것이란 언질을 받았는데 투구수가 많았다. 초반에 너무 완벽하게 제구를 하려다보니 볼이 많았다"는 우규민은 "(양)의지가 '형 스타일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하더라"면서 "1~2회에 투구수가 너무 많았는데 직구 구속에 변화를 주면서 3~4회에 좋아졌다"고 말했다.
우규민의 향후 등판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호주전에서의 호투를 발판으로 선발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우규민이 WBC에서도 호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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