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전, 화력대결에서 빛난 염기훈의 왼발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수중전으로 치러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맞대결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수원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에서 광저우와 2-2로 비겼다.

수원과 광저우의 경기는 화력대결이 예고됐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조나탄이 원톱으로 나섰고 염기훈과 산토스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이스턴SC(홍콩)와의 1차전에서 7골을 몰아 넣었던 광저우는 가오린과 굴라트가 공격수로 나섰고 알란과 리아오가 측면 공격을 지원하며 수원에 맞섰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전반전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15분 산토스가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산토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광저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광저우는 전반 24분 굴라트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굴라트는 팀 동료 리아오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가르는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후 수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염기훈의 왼발리 또한번 빛났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골문 앞으로 낮게 올린 볼을 산토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광저우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공격을 이끈 염기훈과 광저우 득점을 책임지는 굴라타는 지난시즌 각각 K리그 도움왕과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의 대결로도 주목받았다. 염기훈은 광저우전 승부처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또한번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클래식 클럽은 올시즌 초반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슈퍼리그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K리그 팀들이 중국 슈퍼리그 팀에게 2패를 당했지만 수원은 지난 1998년부터 이어진 AFC 주관대회에서 중국팀을 상대로 치른 홈경기서 10승5무4패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염기훈.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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