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WBC 한국 대표팀이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역전패했다. 국내평가전 3연승 이후 첫 패배다.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공식 연습경기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상무와의 맞대결은 한국 대표팀의 WBC 첫 공식 연습경기. 앞선 3차례 국내평가전서 모두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상무에게 덜미를 잡히며 최근 3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대표팀은 민병헌(중견수)-서건창(2루수)-김태균(1루수)-이대호(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박석민(3루수)-김태군(포수)-김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정예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7회까지 3안타로 침묵했다.
선발투수 이대은은 1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 투구로 크게 흔들렸다. 상무 타선을 상대로 매 이닝 정타를 허용, 당초 예정이던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선취점은 대표팀의 몫이었다. 1회초 서건창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4번타자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상무는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민혁, 최승민, 황대인이 3연속 안타를 때려 순식간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무사 1,3루 찬스에서는 오윤석이 6-4-3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상무의 공세는 2회말에도 이어졌다. 송민섭과 노진혁이 안타, 이윤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만루에 위치했다. 9번타자 문상철은 타점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반면 대표팀 타선은 1회말 이후 계속 침묵했다. 상무 선발투수 김선기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3안타에 그쳤다.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반격에 실패, 최종 1득점에 그치며 승리를 내줬다. 이날 안타를 기록한 대표팀 선수는 서건창, 이대호, 김태군 뿐이었다.
선발 이대은에 이어서는 원종현, 박희수, 장시환, 장원준, 차우찬, 심창민이 차례대로 마운드를 지켰다. 6명의 중간계투들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사전 합의에 따라 7회말이 끝난 후 종료됐다. 한국 대표팀과 같은 조별 경기를 치르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오는 3일 연습경기서 7이닝 진행을 요구해 형평성 차원에서 이날 경기도 7회까지만 진행됐다.
[이대은(상), 최형우(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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