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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허세 많고 따뜻한 삼촌 배우 주상욱이 다문화 가족에게 꿈에 그리던 집을 선물했다.
3일 밤 방송된 JTBC '내 집이 나타났다'(이하 '내집이다') 5회에서는 3대가 모여 사는 충남 보은의 다문화 가족에게 새로운 집을 지어주기 위해 나선 주상욱과 '내집이다' 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기적의 배경이 될 5호집에는 아빠와 베트남에서 온 엄마가 양측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다. 즉, 3대 7명의 가족이 살고 있는 다문화 하우스였다. 화목한 사연가족의 영상을 접한 주상욱은 "나도 여러 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을 꿈꾼다. 지금도 (의뢰인의 가족이) 화목하지만 지금보다 더 웃음을 지으며 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주상욱은 "집은 가족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에게 좋은 그릇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집의 철거를 앞두고 의뢰인 가족은 새 집의 위시리스트로 "설계를 할 때 마당의 감나무를 살려 달라. 우리 가족과 50년 이상 함께 한 나무다"고 요청했다. 문제는 감나무의 애매한 위치로 인해 새 집의 설계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이에 주상욱은 "감나무를 통으로 옮기자. 내가 군대에서 나무를 많이 옮겨봤다"며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건축가 양진석은 "그러면 나무가 죽는다. 옮긴 나무는 아마 다 죽었을 것이다"고 즉시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주상욱의 허세는 멈추지 않았다. 집 철거 과정에서도 주상욱은 한껏 멋을 부리며 망치를 휘둘렀지만, 철거는 쉽지 않았다. 이를 본 양진석은 "생각보다 힘이 없다"고 지적했고, 배우 채정안은 "그만 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주상욱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개그맨 이경규, 주상욱은 양진석과 함께 "마당의 감나무를 살린다", "사돈이 함께 사는 집인 만큼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 등 주안점을 꼽았다. 여기에 이경규는 "그리고 집이 너무 호화로우면 안 된다. 그러면 의뢰인의 유지비가 커진다. 의뢰인 가족이 유지할 수 있는 집이어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93일 간의 공사기간이 지난 뒤 '무지개집'이란 콘셉트의 '내집이다' 5호집이 공개됐다. 채정안이 감각을 발휘한 집 안 곳곳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로 채워져있었다. 시월드와 처월드가 한 집에 공존하는 만큼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인테리어와 주상욱의 센스도 돋보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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