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창원 LG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모처럼 펄펄 날았다. 덕분에 LG도 분위기를 전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메이스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39초 동안 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으로 맹활약했다. 17득점은 조성민과 더불어 팀 내 최다득점이며 리바운드, 스틸, 블록은 모두 팀 내 최다기록이었다.
LG는 조성민(17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마리오 리틀(1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까지 더해 91-64로 이기며 2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스는 골밑장악력에 슈팅능력까지 갖춘 빅맨이지만, 종종 무리한 공격을 전개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메이스는 올 시즌 평균 3.7실책을 기록 중이며, 이는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김종규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패스가 늘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일 터. 실제 메이스가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팀 동료 조성민은 “(김)종규가 돌아오며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리바운드도 잘 따낸다. 수비 2번할 것을 1번만 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 ‘김종규 효과’다. 덕분에 메이스도 더 냉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확실히 좋아진 부분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농구를 해야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메이스 역시 “팀 내에 장신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김종규가 돌아와 큰 도움이 된다. 김종규는 주축선수로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라며 김종규의 복귀를 반겼다.
박인태의 성장세도 빼놓을 수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만큼, 김종규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는 건 LG에게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박인태는 삼성전에 선발 출전,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김종규의 부담을 덜어줬다.
메이스는 “신인답지 않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기량 발전을 보이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인”이라며 박인태를 칭찬했다.
이를 전해들은 조성민은 “메이스가 (박)인태를 엄청 챙긴다. 테크니컬 파울 벌금도 대신 내줬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박인태는 지난달 2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정효근과 위험하게 충돌, 재정위원회에 회부돼 벌금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벌금을 대신 내준 이유에 대해 묻자 메이스는 “빅맨은 거칠고,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해야 한다. 벌금 때문에 기죽지 않았으면 했다. 신인이니까 더더욱 기가 죽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메이스는 이어 “목표는 팀의 우승이며, 다음 시즌에도 KBL에서 뛰고 싶다”라며 웃었다.
[제임스 메이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