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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핫 코너를 지키는 선봉장은 누구일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의 날이 밝았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A조 1라운드 경기로 포문을 여는 이번 WBC는 16개 팀이 4개 국가에서 각각 18일간의 대장정 첫 발을 내딛는다.
4회째 대회 만에 자국에서 1라운드를 맞이하게 된 한국은 난적 이스라엘을 격파하고 시작부터 조별 승부 우위를 점한다는 의지다. 일찌감치 선발 장원준(두산 베어스)을 예고한 한국은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제이슨 마키(38)가 버티고 있는 이스라엘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불러들인다.
해외 전지훈련 과정과 국내서 열린 평가전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거의 확정적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최근 평가전서 좋은 활약을 보인 핵심 선수들이 그대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특정 포지션에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핫 코너’ 3루다. 지난 5일에 열린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사전 공식 훈련에서 김인식 감독은 3루수와 좌익수 자리에 미묘한 변화를 예고했다.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이지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3루수와 좌익수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바뀔 수도 있다.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 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3루수는 박석민(NC 다이노스)의 출전이 가장 유력했다. 특유의 유연한 수비와 장타능력으로 일찌감치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핫 코너를 지켰다.
그러나 역시 부상이 조금씩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대표팀 발탁 전부터 계속된 오른 팔꿈치 통증이 좀처럼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박석민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오른 팔꿈치에 얼음 팩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대안은 특급 백업 허경민(두산 베어스)이다. 지난 프리미어12에 이어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단 그는 출전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박석민에 크게 뒤지지 않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은 덤이다. 허경민은 지난 4일 열린 경찰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당장 선발 라인업 한 축을 맡는다 해도 전혀 손색없는 모습이다.
허경민은 지난 5일 훈련서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그래도 내가 선발로 나갈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만큼 대표팀의 이스라엘전은 이번 1라운드서 가장 중요한 승부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선발 라인업을 짜기 위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과연 핫 코너를 지키는 이번 대회 선봉장은 누구일까. 한국과 이스라엘의 1라운드 첫 경기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박석민(첫 번째 왼쪽), 허경민(첫 번째 오른쪽), 김인식 감독(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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