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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대명에게 '꿈'을 묻자 "평범함, 보통사람을 잘 표현하고 싶다"라는 답이 나왔다.
영화 '해빙'에서 김대명은 언제나 목장갑을 끼고 정육점 앞치마를 두르고 등장했다. 살인, 범죄를 다루는 '해빙'에서 분명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남자로 등장하지만 어느 곳에나 있을 법한 인간적인 매력 또한 갖추고 있어 관객들은 쉽게 그의 삶에 몰입된다.
김대명은 주변 사람들을 잘 관찰한다. 인터뷰를 할 때는 자신 또한 취재진처럼 종이와 펜을 테이블 위로 가져와 열심히 필기를 하고 주요 단어들에 포인트를 한다. 이는 자신이 하려는 말의 요점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 김대리로 인터뷰를 했을 당시부터 습관처럼 이어져왔다.
약 2년 만에 '해빙'으로 다시 만나 인터뷰를 하는 김대명의 손에는 여전히 펜과 종이가 들려있었다.
"'미생' 김대리 때는, 어떻게보면 생소한 이미지나 어디서도 보지 않은 사람이어서 더 리얼하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미생' 끝나고부터가 더 긴장이 많이 됐어요. 그때는 처음보는 배우라는 것이 장점이 됐을 거라고도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연기를 했을 때, 그런 사람으로 봐주기에는 더 좋았지 않았나 싶어요."
김대명은 우리 주변에 실제로 있을 법한 보통사람들에 집중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이라고 해서 특별하고 독특한 사람들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을 연기하는 것이 포인트이자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미생'은 제가 해보고 싶은 보통사람이었어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마음의 소리'를 했을 때는 주변에서 의아해하긴 했어요.(웃음) 정극이나 큰 역할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그런데 전 목표가 있었어요.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웃을 일도 별로 없고 출근길도 힘든데 '마음의 소리'를 통해 많이 많이 웃으시라고요. 그래서 선택하게 됐고 재미있었어요."
김대명은 다양한 인물을 덧입히기 좋은 캐릭터다. 어느 한 쪽의 캐릭터로 정형화된 이미지도 아닐 뿐더러 스스로 여러 캐릭터 옷을 입고자 평소에도 내려놓음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평상시에 게이지를 0(영)에 맞춰놓지 않으면 연기할 때 힘들어서, 다 내려놓고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화가 많이 나있거나 힘이 들어가있으면 어떠한 역할을 덧입히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비우기 위해서 혼자 멍때리고 걸어다니기도 해요. 평상시에는 낯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인데 지내다보면 가까워지는 성격이에요. 뭔가를 해야지, 라고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시나리오를 받고 이것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을 더 중요시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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