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이스라엘의 역습이었다. 한국의 마지막 기회를 좌절시킨 주인공은 바로 조쉬 자이드였다.
자이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과의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8회말 등판,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자이드는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앞세워 한국 타자들을 잡아냈다. 8회말 1사 1,3루 위기를 극복한 뒤에는 큰 위기 없이 한국 타선을 막았다.
자이드는 "우리 팀의 선수들은 모두 올스타는 아니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성공적이고 재밌는 경기를 했다"라면서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자이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날 경기에 임했을까. 자이드는 "내가 목표로 삼은 것은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포수(라반웨이)도 있었다. 그는 상황을 잘 읽었고 투수의 강점을 잘 살렸다. 또한 한국 팬들이 많았는데 이런 응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숨을 고르면서 집중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가운데로 던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이드는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에겐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자이드는 "아마 내 생각에는 최고의 승리가 아닐 수 없다. 고등학교 때 결승전도 해봤고 여러 마이너리그 경기도 해봤지만 이런 무대와 비교할 수 없다. 물론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앞으로도 평생에 걸쳐 많은 경기를 하겠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했고 전 세계에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었다.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WBC 한국 대표팀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차전 한국-이스라엘 경기에 10회 접전끝에 2-1로 아쉽게 패했다. 이스라엘 마무리 자이드가 10회말 2사에 이대호를 아웃시키고 포효했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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