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0안타 폭발’ 이스라엘, 대만 완파…2라운드行 눈앞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한국에 신승을 거뒀던 이스라엘이 대만을 상대로 1승을 추가,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스라엘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맞대결에서 20안타를 터뜨리며 15-7 완승을 따냈다. 이스라엘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 2연승을 질주, A조 1위를 지켜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이크 데이비스가 결승타를 기록한 가운데 라이언 라반웨이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이번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등판한 코리 베이커도 5회말 2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4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힘을 보탰다. 공은 59개 던졌다.

이스라엘은 대만 선발 궈진린을 공략,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에만 데이비스와 타일러 크리거가 각각 2타점을 올리는 등 6안타 4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것.

이스라엘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3회초에 다시 화력을 과시했다. 1사 1루서 라반웨이가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이스라엘은 선발투수 코리 베이커가 4회말 1사 후 쟝즈하오에게 내야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는 호투까지 펼쳐 여유 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무실점 행진은 6-0으로 맞이한 6회말 깨졌다. 이스라엘은 1사 1루서 R.C 오를란이 쟝즈하오의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악송구를 범해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이스라엘은 쟝즈시엔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며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서 타일러 헤런이 구원 등판했지만, 린즈셩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린이취엔에게 희생 플라이까지 내줘 총 3실점한 이스라엘은 2사 3루서 가오궈후이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 길었던 6회말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7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스가 3루타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네이트 프라이먼의 적시타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스라엘은 이어 라반웨이의 몸에 맞는 볼, 코디 데커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서 타일러 크리거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스라엘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사 만루서 스콧 버챔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이후 나온 대만의 악송구를 틈타 주자 3명 모두 홈을 밟은 것. 덕분에 대만은 격차를 8점까지 벌리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12-3으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서 나온 프라이먼의 스리런홈런은 쐐기포와 같았다.

대만에 완승을 따낸 이스라엘은 오는 9일 낮 12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만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6시 30분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이스라엘 선수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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