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발라버려" WKBL PO 미디어데이, 강력한 말펀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 발라버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한강홀에서 열렸다. 10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를 삼성생명과 KB,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의 감독과 대표선수가 입씨름을 벌였다.

3명의 감독, 3명의 선수가 다섯 글자로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각오를 내놓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우승"이라고 했다. 그러자 박혜진은 "우승은 위비"라고 했다. 또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오로지 우승"이라고 했고, 박하나는 "우승은 삼성"이라고 했다.

이어 박하나는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에 간 적은 있는데 2~3년차 때였다. 경험이 부족했을 때다. 삼성에 와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한다. 어렵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KB를 상대로 성적이 우세한 만큼 시즌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겠다. 플레이오프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경기당 3개 정도의 3점슛을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KB 강아정이 압권이었다. 그는 "다 발라버려"라고 했다. 안덕수 감독이 "KB가 우승"이라는 평범한 말을 만회한 코멘트였다. 강아정은 "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이 어떻게 다른지 박하나에게 알려주고 싶다. 아직 새끼발가락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이 쉬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시즌 시작하면서 부상이 있었다. 모든 선수가 100%로 뛰지는 않을 것이다. 단기전이니 컨디션이 좋아서 많이 뛸 수도, 안 뛸 수도 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뛰면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출전시간이 줄어들어도 다른 부분에서 팀에 공헌하겠다. 하나가 3개 정도의 3점슛을 넣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4개 정도 넣겠다"라고 응수했다.

감독들도 출사표를 내놓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은 챔프전에 직행했다. 어느 팀이 올라올 것인지 모르겠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매년 하는 말이지만, 박 터지게 싸우고 올라오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KB 안덕수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3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과 멋있는 승부를 펼치겠다"라고 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KB를 빨리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 시즌 전 작년에는 수비에 많이 신경을 썼고 올해는 공격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되는 걸 봤다.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고, 목표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W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