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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7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12회에서는 연산이 금기시됐던 사초 열람을 강행하고, 피의 숙청을 휘두르는 무오사화의 서막이 올랐다.
연산은 장녹수(이하늬)를 통해 자신의 흉문을 듣기 시작했다. 특히 세조에 대한 흉문은 왕인 자신을 욕보이는 것이라 여겨 녹수에게 떠도는 소문들을 더 알아오라고 했다.
녹수는 연산에게 "그 일을 잘 해내거든 저에게 작은 상 하나만 베풀어 주소서. 소인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야망은 연산이 폭군으로 변해가는 발판이 됐다.
왕은 사초를 확인할 수 없지만 연산은 사초를 기록하는 유자광을 불러 그 기록들이 반역으로 해석되는 지 또 그를 발견해 충신이 될 것을 종용했다. 출생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입신양명에 눈이 먼 자들을 이용하고자 했던 것.
사관이 된 길현(심희섭) 역시 연산군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길현은 세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조의제문을 찾게 되고, 연산은 반역자들을 색출하라 지시했다.
길동은 "임금님의 역린이 할아버지였다"라는 것을 깨닫고 충원군(김정태)을 엮었다. 충원군은 왕족이었지만 연산은 예외를 두지 않았다. 세조의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붙잡혀 들어간 충원군은 진실을 증명해줄 증인으로 길동으로 꼽았다.
'역적'은 길동에 연산, 녹수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캐릭터 변주와 빠른 전개, 사극 고유의 볼거리를 조화시키며 몰입도를 높여가고 있다.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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