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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약 9개월 만에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윤제문은 8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리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작보고회에 참석을 확정했다. 윤제문은 '아빠는 딸'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소민,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등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윤제문의 이번 공식석상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이슈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윤제문은 지난해 5월 23일 서울 신촌 부근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지난 6월 초 드러났다.
윤제문의 음주운전에 가장 먼저 난색을 표했던 것은 영화 '덕혜옹주'였다. 그는 '덕혜옹주'에서 일본 측에 서서 대한제국을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친일파 한택수 역을 맡았다. '덕혜옹주'의 개봉을 2달 여 앞두고 벌어진 윤제문의 음주운전에 영화계는 관심이 이어졌고, 공개된 '덕혜옹주' 속 그의 모습은 임팩트 있는 악역이었다. '덕혜옹주'에서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덕혜(손예진)의 혼을 송두리째 빼려는 인물로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덕혜옹주'는 약 559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이후 '아수라'에서도 윤제문은 황반장 역으로 짤막한 분량으로 출연했지만 이 또한 관객들에게 임팩트 강한 인물로 등장했다. 황반장의 죽음은 주인공들의 삶에 대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화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왔던 윤제문은 영화 '아빠는 딸'에서는 정소민과 함께 주연으로 등장한다. 음주운전 이후 '덕혜옹주', '아수라'와 '아빠는 딸'은 장르와 분량 면에서 크게 다르고, 특히 주연을 맡아 공식석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코미디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윤제문의 코미디 연기를 관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빠는 딸'은 2015년 MBC '무한도전-무도드림' 경매를 통해 박명수가 출연을 예고한 작품이기도 하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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