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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시스테마티즈(Systematize)와 스마트(Smarte), 쉐어(Share)로 이번 시즌을 정의하고, 임기 마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나눔관에서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구호 패션위크 총감독은 “총감독이 되고 네 번째 패션위크다. 변화가 없을 것 같았는데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해외의 인지도도 쌓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기의 끝을 앞두고 있는 정감독은 연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방향성과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다른 스페셜리스트에게 넘기는게 맞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아직 글로벌 디자이너가 부족하다. 글로벌 디자이너가 10명 이상 있어야 한다. 일본은 이미 80년대에 10명 이상이었으니 우리는 30년 이상 뒤쳐져 있는 것”이라며 “저 대신 다른 이가 총 감독을 한다면 조금 더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스폰서를 많이 연결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정 감독은 “이번 패션위크는 시스터마이티즈(Systematize)와 스마트(Smarte), 쉐어(Share)로 정의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시스터마이즈는 글로벌 홍보 및 신진 디자이너 발굴 등 서울패션위크 체계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및 프레스를 초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스폰서 구축과 텐소울 디자이너 지원 강화를 할 계획이다.
정 감독은 “헤라가 2년 째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했다. 그 이후 많은 기업이 스폰서십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를 비롯 글로벌 업체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라인 프렌즈, MCM이 참여한다. MCM은 다음 시즌부터 디자이너에게 지원금을 주는 펀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번 시즌에 많은 디자이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표 디자이너는 텐소울 중 최고 디자이너로 꼽힌 블라인드니스의 디자이너가 세계적인 어워드에 세미 파이널까지 올라갔다. 아시아 디자이너가 거의 없다. 일주일 안에 파이널리스트(8명) 발표가 난다. 그 안에 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부분은 IT 강국에 걸맞은 기술을 적용했다. 정 감독은 “서울패션위크 앱을 개발해 패션위크 디자이너를 검색하고 관련 사진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쇼 입장권도 앱을 활용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입장권 불법 복제를 막을 계획이다. 그 외에 서울에 있는 호텔, 맛집 등을 소개하는 기능도 더해 서울 홍보를 도울 예정이다.
쉐어 영역은 패션이 시민과 어우러지기 위한 영역이다.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대폭 확대했다. 정 감독은 “혁오밴드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신진디자이너 바조우의 의상을 입고 펑키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패션 디자이너를 알고, 패션에 대한 고찰을 위해 패션 필름울 상영하는 패션 필름 페스티벌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영 패션 위크(Young Passion Week)를 주제로 패션 박스와 베스트 드레서 어워드 등 패션피플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디제잉 쇼인 영 패션 나이트(Young Passion Night)와 핸드메이드 스트리트 마켓, 패션위크 푸드 트럭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오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로 나눠 진행된다. 서울컬렉션엔 40개 브랜드가,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는 70 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더불어 라인 프렌즈 및 현대자동차 등 기업 패션쇼도 진행된다.
[정구호 총감독(왼쪽), 김윤희 본부장. 사진 =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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