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15주년, 그 중심에 있는 '국민MC' 유재석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해피투게더'가 걸어온 15년에는 메인MC 유재석이 있었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커피숍에서 KBS 2TV '해피투게더'(이하 '해투') 15주년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이세희CP와 박민정PD가 참석했다.

이날 박민정PD는 "'해피투게더'라는 건 KBS의 '해피선데이'와 같이 위대한 자산이고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많은 선후배들이 만든 브랜드, 많은 연기자들이 거쳐 간 목요일 밤을 15년 동안 지켜온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5주년 3부작을 기획한 이유도 전했다. 박PD는 "'15년 동안 열심히 지켜왔습니다'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10주년 때는 역대 MC를 불러 총출동하는 포맷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프로가 넘쳐나는 시대라 지금 시청자들은 오히려 새 프로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 추억의 프로가 '해투'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인물이 아닌 포맷 중심으로 해보자고 생각해 3부작으로 해봤다. 15주년 특집 3부작을 기점으로 해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PD는 메인 MC 유재석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내비쳤다. 박PD는 "수많은 좋은 MC가 거쳐 갔지만 유재석이라는 브랜드가 '해투'에서 자리 잡으며 목요일 밤에 편안한 웃음이 있는 토크쇼라는 게 더 공고해진 것 같다"면서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이라는 브랜드가 15년간 만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했다.

다른 4명의 MC 역시 '해투'에서 빼놓을 수 없다. 박 PD는 박명수, 전현무를 유재석의 좌청룡, 우백호라 밝힌 뒤 "박명수 씨 같은 경우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해투'의 착하기만한 토크에서 변주를 할 수 있는 훌륭한 MC", "전현무 씨는 PD 마인드가 있다. '이런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할 때 적재적소에 완벽한 질문들을 해준다", "조세호 씨나 엄현경 씨 같은 경우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워주거나, 유도해주거나,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들이 있다. '해투'는 게스트쇼라 게스트 분량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위축되거나 잘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9일부터 3주 연속 15주년 특집을 선보이는 '해투'는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시청률 하락세를 벗어나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만큼 15주년 3부작으로 봉합 후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날 계획이라는 것.

박PD는 "회의중이기도 하고 녹화가 시작되지 않아 디테일하게 말씀은 못 드리지만 기본 브랜드 콘셉트에 충실하되 새롭고 트렌디하고 '해투'의 코드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할 예정"이라며 "15주년 3부작 이후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해피투게더3'는 오는 9일 방송부터 15주년 특집 '레전드 리턴즈' 3부작으로 꾸며진다. 9일 '프렌즈 리턴즈', 16일 '사우나토크 리턴즈', 23일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전파를 탄다.

[유재석과 '해투' MC들, 이세희CP-박민정PD(아래).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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