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인천 전자랜드의 선택은 제임스 켈리(24, 197cm)였다. 퇴출됐던 외국선수의 원소속팀 복귀라는 사상 초유의 사례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6위에 올라있는 전자랜드는 8일 아이반 아스카를 퇴출시키는 한편, 대체 외국선수로 켈리를 영입했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넘어 플레이오프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한 승부수다.
켈리는 전자랜드가 2016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선발했던 포워드다. 뛰어난 탄력에 폭발력을 지녀 시즌 초반 수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출했다. 퇴출되기 전까지 22경기서 평균 30분 16초 동안 23득점 10리바운드 1.6스틸 1.1블록을 기록했다.
꾸준히 더블 더블을 작성할 수 있는 기량이었지만, 켈리는 지난해 12월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켈리는 왼 발목 부상을 입어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했고, 전자랜드는 그 사이 아이반 아스카를 일시대체 외국선수로 영입했다.
켈리는 지난 1월초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복귀를 앞두고 또 부상을 입었다. 담낭에 이상이 생겨 최소 2주 이상 공백이 추가된 것. 켈리의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진 사이,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아스카를 완전대체 외국선수로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 아스카는 켈리에 비해 폭발력이 떨어지지만, 장신 외국선수 수비도 곧잘 소화하는 등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전자랜드가 국내선수들의 성장세에 도움을 주는 데에는 아스카가 제격이란 판단을 내린 이유다. 켈리가 시즌 초반과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플레이를 깨는 행동을 한 것도 전자랜드가 교체를 택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지는 아스카는 한계가 분명했고, 켈리 역시 구단 측에 “팀이 이기기 위해 필요한 플레이를 하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일 가승인 신청을 했지만, 켈리를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 순 없었다. 켈리는 전자랜드를 떠난 후 운동을 쉬어 컨디션이 저하됐고, 실제 연습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상까지 입었다.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켈리는 이제 경기를 뛰는 데에 무리가 없다.
“켈리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고,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서울 SK전(3월 9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운을 뗀 유도훈 감독은 “아스카도 그동안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다만, 상위권에 있는 팀을 상대로는 경기력이 안 좋았다. 지금은 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6위 전자랜드와 5위 원주 동부의 승차는 1경기며, 맞대결에서는 2승 3패 공방률 +4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는 7위 창원 LG에게 2경기차로 쫓기고 있지만, 맞대결에서는 3승 2패 공방률 +32득점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임스 켈리(좌), 유도훈 감독(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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