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서로 응원하고 있다."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외야수 가오궈후이와 뤄궈롱은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WBC 서울라운드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오궈후이와 뤄궈롱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 할 수밖에 없다. 친형제인 두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함께 WBC 대만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프리미어12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적 있지만 형제가 동반으로 WBC 대회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두 형제는 대만리그(CPBL)를 대표하는 외야 자원들이다. 형인 가오궈후이는 지난해 34홈런을 때리며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동생 뤄궈롱은 뛰어난 수비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가오궈후이는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뤄궈롱은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각 팀 핵심 자원이다.
형제의 희비는 첫 경기서 엇갈렸다. 형인 가오궈후이는 팀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뤄궈롱은 벤치를 지켰다. 뤄궈롱은 팀의 7-15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는 지난 7일 예정됐던 공식 인터뷰까지 취소하며 타격훈련에 임했다.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형제가 함께 출전하는 만큼 대만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뤄궈롱은 “처음으로 WBC 대회에 출전한다.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형 가오궈후이가 대만을 위해서 잘 뛰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가오궈후이는 “동생과 함께 대회에 출전해 매우 기쁘다. 나와 동생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한다. 승리까지 한다면 더욱 좋겠다”라고 했다.
뤄궈롱은 “어렸을 때부터 형이 야구 하는 것을 곁에서 보며 자랐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지켜봐서 나에게는 롤모델이었다. 선수로서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형을 치켜세웠다.
이에 가오궈후이는 “연습경기와 지난 이스라엘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경기 전부터 동생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서로 응원 하고 있다”고 했다.
프리미어12 대회부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함께 출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아니겠나. 우리 모두 그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형 가오궈후이가 말했다.
[뤄궈롱(좌), 가오궈후이(우). 사진 = 고척돔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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