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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밉상 캐릭터 뒤엔 감동적인 미담이 숨겨져 있었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는 15주년 특집으로 전현무와 조세호의 '프렌즈'가 꾸며졌다.
이날 조세호의 초등학교 동창인 도경완 아나운서는 "조세호는 저희 학년에서는 마스코트 같은 친구였다. 인기도 많았고, 여기 저기 안 끼는데 없었다"라며 "돈도 많은 친구였다"고 증언했다. 전현무의 여자 동창은 전현무에 대해 "결코 다정하지 않고, 와서 놀리고 넘어뜨리고 그랬던 장난이 많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전현무와 조세호는 초등학교 은사님을 보자 눈시울을 붉혔다. 전현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또렷이 기억하며 "다채로운 연애 말고, 결혼하라"는 은사님의 조언에 미소 지었다. 특히, 조세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은사님에 폭풍 오열했다. 선생님은 조세호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며 "의욕이 앞섰던 귀여운 친구였다"라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2학년 때 일본에서 한국에 와서 약간 따돌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라며 "그 때도 지금과 같은 목소리로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기억이 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친구들이 등장해 이런 저런 폭로에 이어 칭찬도 전했다. 일본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귀국해 학교 생활을 했던 조세호는 전학 온 친구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는지, 살뜰히 챙겼다는 증언이었다. 조세호는 "아무래도 제가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더 정이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전현무는 친했던 친구가 변사체로 발견되자 새벽에 달려 나가 시신을 수습하는 의리남이었다. 친구들은 "친했던 친구가 실종 됐었는데, 인터넷에 올리고, 전화도 돌리면서 백방으로 찾아 다니더라"며 "결국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새벽에 직접 찾아가서 신원 확인을 하고 직접 장례 절차도 밟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에서 '내가 그 친구의 힘든 마음을 몰라줬다'면서 많이 울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현무는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똑똑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친구였다"며 "고시 공부를 했는데 심적 부담을 많이 느꼈나 보더라"며 다시 한번 마음 아파했다.
전현무와 조세호는 연예계 대표 밉상 깐족 캐릭터로 예능을 통해 웃음을 주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착한 심성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진 감동 미담의 주인공들이었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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