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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LG 박용택(38)이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LG 선수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는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한다.
애리조나의 태양은 뜨거웠다. 검게 그을린 얼굴로 나타난 박용택은 그만큼 훈련에 매진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박용택은 "캠프를 재밌게 잘 마치고 왔다. 1월 25일에 애리조나로 출국했는데 크게 지루한 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너무 더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는데 나중엔 약간 쌀쌀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LG는 지난 해까지는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를 오가는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는데 올해는 애리조나에서만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박용택은 "선수들마다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오키나와는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좋지 만은 않다"고 말했다.
캠프에서의 일정도 무리하게 소화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스케쥴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았다"는 박용택은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보니 부상이라는 것에 점점 예민해진다. 예민해지다보니 더 신경쓰게 되고 그래서 몸 관리는 더 잘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용택은 지난 시즌 후 타격 자세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장타력을 보완해 중심타자다운 파괴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박용택은 "스퀘어 스탠스로 전환하는 게 쉽지 만은 않더라. 그래서 변화는 없다"라면서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본다면 적극적인 타격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KBO 리그는 타고투저가 극심했다. 올 시즌엔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실패 또한 스트라이크존의 현실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미 움직임은 보이고 있다. 지난 한국-호주 평가전에 나선 KBO 심판들은 스트라이크존을 지난 시즌보다 확대해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박용택의 말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비한 차원이다.
박용택은 끝으로 올 시즌 목표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1년 내내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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