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이승엽 선배를 상대하고 싶다."
두산 신인투수 김명신과 박치국은 이례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보통 신인들은 2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김명신과 박치국의 투구를 마무리캠프 때부터 높게 평가했고, 스프링캠프까지 완주시켰다.
물론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8명이나 차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김명신과 박치국의 도망가지 않는 피칭은 돋보였다는 평가다. 5선발과 불펜이 불안한 두산으로선 김명신과 박치국의 등장이 반갑다.
김명신은 경북고, 경성대를 졸업한 우완 정통파다. 우완 유희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한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괜찮다.
박치국은 제물포고를 졸업한 우완 사이드암이다. 청소년대표팀을 경험한 고졸 최고수준의 투수다. 체인지업과 커브가 좋고, 볼 끝도 묵직하다는 평가다. 사이드암이 많지 않은 두산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명신과 박치국은 10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명신은 "TV에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봐서 신기했다. 니퍼트나 보우덴, 유희관 선배 등도 신기했다. 선배들이 많이 알려줬고, 캠프를 잘 치르고 왔다"라고 했다.
박치국은 "힘들었지만, 재미 있었다. 부담보다는 신인이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1군에서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스프링캠프를 선배들과 치른 것만으로 만족한다. 지금으로선 크게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승엽을 상대해보고 싶다. 김명신의 고교 선배다. 김명신은 "경북고 대선배다. 한번 상대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박치국도 "다른 팀 선수들도 좋지만, 이승엽 선배님과 상대해보는 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명신(왼쪽)과 박치국(오른쪽). 사진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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