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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보이스'가 골든타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16회(마지막회)에는 악마들의 최후와 진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싸움 같았던 악마들은 진심 앞에 무릎을 꿇었고 모기범(이도경)은 스스로 자살을 택했고 그의 아들 모태구(김재욱)는 정신병원에서 목숨을 잃는 최후를 맞이했다.
'보이스' 마지막회는 마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을 떠올리게 했다.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에는 박두만 역의 송강호가 카메라의 정중앙을 바라보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이는 여전히 잡히지 않은 범인에 대한 충격적인 엔딩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보이스' 또한 강권주(이하나)가 뉴스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며 "감추고 싶었던 비밀들이 범죄자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숨어있던 모태구를 자극해 앞으로 불러들인 계획이었다.
무진혁과 강권주는 모태구를 붙잡았고,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무진혁은 모태구에게 3년 전 죽게 된 아내의 빈소를 찾았고 "내가 널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어. 이 말을 하는데 3년이 걸렸네. 이제 그만 가라. 잘가라 내사랑"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강권주는 또한 "아빠, 이제 거기에서 편안히 쉬어. 나도 이제 웃으면서 살게. 그리고 그땐 너무 놀라서 말을 못했는데 아빠, 사랑해"라고 말했다. 모태구는 그렇게 살아가는 듯 싶었지만 정신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보이스'의 제작진은 이날 마지막회 말미에서 "허지혜 씨도.. 강국환 경사도.. 복님이도.. 아람이도.. 은별이도..박복순 할머니도.. 낙원 복지원 희생자 분들도.. 그리고 성운 통운버스에서 희생되신 분들.. 우리의 이웃이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골든타임 안에 그분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억울하고 안타깝게 희생되는 분들이 더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인사 메시지를 남겼다.
'보이스'는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9 신고센터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이스'의 제작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편 '보이스' 후속으로는 최진혁, 이유영, 윤현민 주연의 '터널'이 방송된다.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OC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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