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월드컵 예선 중국 원정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이 팀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나설 24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중국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 후 오는 28일 서울에서 시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중국전에선 손흥민(토트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곽태휘의 부상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24명을 발탁했다.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을 잘알고 있다. 중국전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명단 포함이 확정적이었던 이재성도 부상을 당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이번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선수단 발탁 배경은.
"24명의 선수를 소집하게 됐다. 허용준이 새로 합류하게 됐다. 기성용과 곽태휘의 부상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24명을 발탁했다.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을 잘알고 있다. 중국전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명단 포함이 확정적이었던 이재성도 부상을 당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이번 경기를 준비하겠다."
-부상중인 기성용을 발탁한 이유와 손흥민이 없는 중국전에서의 측면 자원은.
"기성용 뿐만 아니라 곽태휘도 합류시켰다. 그 선수들은 경험이 있고 리더십이 있다.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두명 중 한명이라도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성의 부상 소식도 있어 측면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허용준을 발탁했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측면에 나설지 말하기 어렵다. 남태희나 구자철, 지동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원의 김민우도 그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
-이청용을 제외한 이유는.
"이청용과 박주호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두가지 상황이 있다. 첫번째는 명단에 포함되지만 벤치에 머물며 출전하지 못하는 것과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것이 있다.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고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집중력이 유지된다. 반면 경기 중 팀과 함께 이동하지 않고 집에서 티비를 보는 상황이 반복되면 힘들다. 믿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향후 입지가 변화된다면 발탁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몇달 동안 이어진다면 어렵다."
-허용준의 발탁 이유와 예비명단에 권창훈 김보경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명단에 포함된 김기희 등은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허용준은 이번 시즌 2경기만 지켜보고 발탁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켜봤다. 볼을 가졌을 때의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이 선수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이재성의 부상으로 인해 발탁했다. 권창훈을 소집하게 된다면 또다시 중앙 자원을 소집하는 것이다. 권창훈은 새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김기희와 장현수는 시즌 초반 활약하지 못하고 있지만 확인 결과 시즌전까지 소속팀의 프리시즌 경기를 대부분 소화했다. 김기희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중국 리그 시즌 개막 후 2주 밖에 되지 않았다.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으로 판단했다. 중국 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명단 제외가 장기화된다면 큰 문제다."
-김진수와 김민우가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김진수 같은 경우에는 이청용 박주호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장기간 동안 분데스리가서 출전하지 못하며 명단에서 제외됐다. K리그 복귀한 것이 1보 후퇴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전북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청용과 박주호도 충분한 능력을 검증받은 선수다. 그 능력을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 운영하면서 확인한 부분이 왼쪽 측면 수비수는 왼발잡이를 투입해야 하는 것이다. 왼쪽 측면 수비에 오재석과 장현수를 투입하기도 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자리여서 경기력에 영향도 있었다. 김민우가 소속팀 첫 경기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기 때문에 발탁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선수는 윤석영인데 부상으로 발탁하지 못했다."
-최근 중국내에서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번 경기에 미칠 영향은.
"이번 중국 원정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서 3번째 원정경기다. 이번 경기는 최종예선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경기다. 최종예선에서 첫번째로 중요한 경기는 이란 원정경기였다. 이란 원정은 사회적인 분위기와 종교행사로 경기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 경험이 중국전에선 우리에게 약이될 것이다.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중국 홈경기장 분위기가 긴장될 것이다. 최종예선서 가장 실망한 경기가 이란전이었다.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그 분위기로 인해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중국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손흥민을 대체할 측면 자원이 필요한 자질은.
"양 측면수비수의 공격 가담이 중요하다. 측면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했을 때 측면 자원과 함께 상대를 압박하면서 상대가 치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포지션에서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선 측면 공격수들이 볼이 올때까지 기다리거나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보단 적극적으로 볼을 받으려는 움직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포지션은 볼을 받아 해결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필요하다. 손흥민처럼 스피드가 빠르거나 개인 능력으로 돌파해 찬스를 만드는 것 중에 하나는 필요하다."
-기성용이 결장할 경우 대안은. 최근 K리그에서 스리백을 구사하는 팀들이 많은데 전술 변화 가능성은.
"기성용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의 플랜B는 김보경이다. 스리백을 사용하는 팀이 많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스리백이 아닌 파이브백을 사용하는 팀이 많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5-4-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이 있었다. 수비라인에 한명을 더하는 것은 결국에는 전방에 한명을 빼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점유율을 통한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그런점이 잘됐고 포메이션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리피 감독이 중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는데 어떤 변화가 있다고 평가하나.
"리피 감독은 세계 최정상급 감독이다. 충분히 지도자로 성공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감독이다. 리피 감독이 부임하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주전 선수도 5-6명 변화했다. 이전 가오홍보 감독이 5백 같은 스리백을 사용했다면 리피 감독은 4-3-3을 주로 사용한다."
-최근 실전 경험이 적은 중국파들의 경기력 향상 방법은.
"한국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본인 관리를 잘하고 프로 정신이 강하다. 중국파들을 확인했을 때 준비가 잘되어 있었다. 그 선수들이 시즌 초반이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리그 규정이 변화되어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덜 비싼 한국 선수들이 출전에 어려움이 있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을 때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결코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
-최전방 공격수 운영 계획은.
"플랜A와 플랜B를 말했었는데 플랜A가 첫번째 옵션이라는 뜻이 아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다. 공격수를 발탁할 때 다른 성향의 선수들을 발탁한다. 이번에 합류하는 3명의 공격수도 장단점이 서로 다르다."
-플랜B로 언급한 김보경이 예비엔트리에 포함됐고 정우영은 발탁됐는데. 허용준이 발탁됐지만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염기훈이 발탁되지 못하는 이유는.
"포지션별로 선수 발탁과 제외 이유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대표팀 감독으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정우영을 선발한 이유는 지난 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1라운드에 출전했다. 정우영은 김보경보다 팀에 피지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발탁했다. 김보경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허용준을 깜짝 발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이정협도 발탁된 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용준처럼 가능성있는 선수들이 매주말 소속팀 경기에 나와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선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가능성있는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기회를 주고 싶다."
-김신욱과 이정협에 기대하는 점은.
"김신욱 같은 경우는 지난시즌과 비교해 선발 출전하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벤치에 있다 교체 투입이 많았다. 본인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정협은 챌린지 소속이지만 매주말 경기를 지켜봤고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공격수는 득점으로 평가받는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기회가 많이 돌아가고 있고 출전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공격진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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