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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원투펀치’의 한 축을 맡게 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마침내 국내무대 첫 선을 보였다. 비록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탈삼진 능력을 뽐낸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비야누에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KBO 타이어뱅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56개 던졌다. 한화는 정재원이 제구 난조를 보여 줄곧 끌려 다녔지만, 9회말 나온 신성현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9-9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1회초 김용의(안타), 오지환(2루타)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에 위기에 처했다. 이어 박용택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LG에 선취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비야누에바는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2~3회초 모두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이 가운데 2회초에는 이병규-정성훈-유강남에게서 연속 탈삼진을 빼앗았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31개의 직구를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11개), 커브(9개), 체인지업(5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143km로 집계됐다.
한화와 10년차 풀타임 메이저리거 비야누에바의 공식 계약 소식은 지난달 24일 전해졌다. 일본 스프링캠프 종료 직전에 성사된 계약이었고, 이 탓에 비야누에바는 스프링캠프에서 실전투구를 펼치지 않았다.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각각 2회, 1회 소화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1승(55패)을 따내 총액 150만 달러(약 16억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물음표만 가득했던 상황.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비야누에바는 위기관리능력과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변화구 구사능력을 뽐내며 한화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는 지난 시즌 외국인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큰 기대를 걸고 재계약했던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 탓에 시즌 초반 팀을 떠났고, 전반기 막판 합류한 에릭 서캠프의 기량도 화려한 명성에 못 미쳤다. 알렉스 마에스트리, 파비오 카스티요는 마음 편히 지켜볼 수 없는 투수였다.
한화는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외국인투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다. 비야누에바에 앞서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 역시 총액 180만 달러(약 21억원) 규모에 계약한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오간도가 스프링캠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낸데 이어 비야누에바 역시 시범경기에서만큼은 예열을 마쳤다. 1경기만으로 속단할 순 없지만, 금세 구위를 끌어올린 건 반가운 대목일 터. 한화의 외국인투수 수난사는 비야누에바와 오간도에 의해 마무리될 수 있을까.
한편,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에 대해 “손톱이 안 좋아 주말에나 등판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간도는 오는 18~19일 홈에서 열리는 kt 위즈전 가운데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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