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 토종 선발 경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외인 2명에 이어 송승준, 고원준(현 두산), 박세웅 등으로 토종 선발진을 꾸렸다. 그러나 믿었던 송승준은 부상과 부진으로 1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고원준은 2군을 전전하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로 인해 박진형, 박시영 등 새 얼굴들이 나타났지만 불안한 선발진은 결국 팀을 5강에 올려놓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전망이다. 지난 시즌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한 신진 세력과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브룩스 레일리와 새 외인 파커 마켈이 1-2선발을 책임지는 가운데 남은 세 자리의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자리는 박세웅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박세웅은 프로 2년 차였던 지난 시즌 27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막판 페이스 저하와 불운으로 승수가 7에서 멈췄지만 첫 풀타임 시즌을 통해 얻은 부분은 많다. 올해는 김원형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커브를 연마, 더욱 다양한 투구 패턴을 가져갈 전망이다.
박세웅과 함께 이른바 ‘3박’으로 불리며 활약한 박진형, 박시영도 로테이션 진입에 도전한다. 박진형은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6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 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한층 안정된 투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박시영은 이미 1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불어, 이번 캠프를 통해 급성장한 우완 강속구 투수 김원중도 후보에 합류했다. 현재로선 5선발 경쟁이 유력하다. 조원우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구위를 끌어올렸다.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생겼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먼저 FA 계약 첫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송승준은 팔꿈치 수술 후 페이스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원래는 5월 중순 복귀를 예상했는데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이미 실전투구에 돌입했고 구속도 145km까지 나온다”라는 게 조 감독의 설명. 여기에 노경은도 비시즌 기간 착실히 몸을 만들며 준비를 마쳤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 첫날 “무엇보다 투수들이 큰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캠프를 통해 구상한 것들을 테스트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치열한 토종 선발 경쟁을 예고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세웅-박진형-박시영-김원중-노경은-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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