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코치 때부터 매번 해왔던 일이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와 롯데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한 중년의 외국인 투수가 올라 열심히 배팅볼을 던지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 힐만 감독은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가량 배팅볼을 직접 던지며 타자들의 타격폼을 일일이 체크했다.
더그아웃에서 만난 힐만 감독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그렇게 오래 던졌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와서 몸도 같이 풀었다. 괜찮다”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힐만 감독이 배팅볼을 직접 던지는 이유는 2가지였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보면 또 다른 각도에서 스윙을 체크할 수 있다. 그리고 팀 내 배팅볼 투수들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다”라는 게 힐만 감독의 설명.
힐만 감독은 언제부터 배팅볼을 직접 던졌냐는 질문에 “코치 생활할 때부터 거의 매일 배팅볼을 던졌다. 그냥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메이저리그에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배팅볼을 던지는 감독들이 있다. 나는 웬만하면 매일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는 구단에 무려 6명의 배팅볼 투수가 있었다. 그 때는 내가 직접 던지지 않았다. 6명 중 한 명이라도 일자리를 잃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혔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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