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수 전향에 성공한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이 또 한 번의 레벨 업을 노리고 있다.
이형종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원정 2연전에 모두 대타로 출전, 총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뽐냈다.
2008년 투수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부상 탓에 기대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고, 2015년 타자로 전향했다. 2015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타석에 들어섰던 이형종은 지난 시즌 61경기서 타율 .282 35안타 1홈런 14타점을 기록,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형종은 시범경기를 통해 2017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주고 있다. 이형종은 지난 14일 대타로 나서 솔로홈런과 싹쓸이 2루타로 4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형종은 이어 15일에도 8회초 선두타자 김용의의 대타로 출전,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LG가 8회초 5득점을 뽑아내는 데에 있어 신호탄이 된 안타였다.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던 선수가 (이)형종이다. 마무리캠프에서 스프링캠프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훈련을 90%만 소화한 적이 없다. 매번 100%를 쏟아 부었다”라며 이형종을 칭찬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그렇게 훈련을 하면, 실전에서는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습경기 때 볼을 잘 골라내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 분명 센스가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LG는 2015시즌 채은성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고, 채은성은 이를 토대로 지난 시즌에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였다. 채은성은 128경기에 출장, 타율 .313 126안타 9홈런 81타점으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제 바통은 이형종에게 넘어왔다. “우타자가 (채)은성이 뿐이어서 형종이의 컨디션이 올라오길 바랐는데, 대타 자원이 늘어났다. 선수가용 폭도 넓어지게 됐다”라는 양상문 감독의 기대대로 이형종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양상문 감독(좌), 이형종(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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