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빅맨 김준일이 짧은 출전시간만 소화하고도 공격력을 발휘,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준일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2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은 31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80-75로 승,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준일은 이날 단 18분 16초만 소화했다. 라틀리프를 비롯해 언더사이즈빅맨인 마이클 크레익이 있기 때문에 2~3쿼터 모두 쉬었다.
“1, 4쿼터만 뛰어서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김준일은 “경기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4~6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떨어져 팀에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중반 이후 1, 4쿼터에 주로 투입됐다. 단신 외국선수 론 하워드를 에릭 와이즈로 교체, 김준일의 출전시간도 영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에 1, 4쿼터만 뛴 경험이 있어 올 시즌에도 잘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져 팀에 죄송했다. 2~3쿼터를 못 뛰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남은 경기도 1, 4쿼터에 주로 뛰게 될 텐데, 내가 잘 풀리면 팀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에게 2016-2017시즌은 군 입대 전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준일은 팀 동료 가운데 임동섭과 함께 2017년 상무 입대 지원서를 신청할 예정이다. 서류 및 실기 테스트에서 합격하면, 김준일은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
김준일은 “군대에 빨리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그래서 큰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이어 “최근 자신감을 잃어 부진했던 것 같다. 입대를 결정한 것을 떠나 자신감을 갖고 공격과 수비에 임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잘 풀렸다. 남은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플레이오프에 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준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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