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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두 번째 등판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한 차례 등판에 그친 류현진은 올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착실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린 그는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했다. 첫 등판에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이날 상대는 시카고 컵스였다. 1회에는 탈삼진도, 피안타도 2개씩이었다. 1회 첫 타자 토미 라스텔라와 만난 류현진은 커브를 이용해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3번 헤이메르 칸델라리오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4번 맷 시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올해 시범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이언 햅은 삼진.
2회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첫 타자 존 안드레올리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다음 타자 빅터 카라티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가와사키 무네노리에 이어 크리스 도밍게즈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41개를 던진 류현진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첫 타자 라스텔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알모라 주니어에게도 2-2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내줬다. 이 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다이빙캐치가 나오며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어 하이메르 칸델라리오를 상대로는 가볍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회까지 53개를 던진 류현진은 4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타석에도 들어섰다. 3회말 1사 2루에서 등장해 상대 선발 에디 버틀러와 대결했다. 초구 헛스윙한 뒤 나머지 2개 공은 그대로 바라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타석도 경험해보라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배려로 보인다.
비록 첫 등판과 달리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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