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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지금 상태로는 느낌 좋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했다. 결과는 완벽에 가까웠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1회 실점했다. 1사 이후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3번 하이메르 칸델라리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4번 맷 시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올해 시범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2회와 3회는 실점 없이 끝냈다. 2회에는 볼넷 1개, 3회에는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산발 처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구수가 다소 많았지만 다른 부분들은 예전 류현진을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투구를 마친 이후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를 가진 류현진은 "느낌과 몸상태는 괜찮았다. 투구 밸런스가 안 맞아서 볼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팔 힘이라든지 몸 상태는 좋다. 무엇보다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렸고 다음에 더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등판 때 26개를 던진 가운데 이날은 53개를 투구했다.
또 개막전 이전까지 5~6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팀들에 비해 선발 자원이 많은 다저스이기에 개막전 로테이션 합류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지금 상태로는 느낌이 좋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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