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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 번째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인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성공적으로 투구를 마쳤다. 비록 패스트볼 제구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
경기 후 소속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덕담을 전했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기자인 켄 거닉에 의하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이날 투구 소감을 들었다고 언급한 뒤 "그가 우리의 결정을 정말 힘들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의 결정'이란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다. 다저스에는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켄타, 리치 힐 등이 건재한 가운데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등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상태로는 느낌이 좋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로버츠 감독도 그의 시범경기 활약이 이어지기를 바란 것이다.
만약 류현진이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말처럼 '행복한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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