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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인 래퍼 던 말릭이 미국에서 극심한 인종차별 대우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데이즈얼라이브뮤직 레이블을 이끄는 수장 제리케이는 15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 12일 소속 래퍼 던 말릭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인종차별 대우를 받으면서 입국 거부를 당했다는 것.
소속사 측은 "던 말릭이 12일, 스태프 및 동료 아티스트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라며 "1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페스티벌 'SXSW'의 공식 초청을 받고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경유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공항 직원들에게 인종차별적 언행과 조롱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제리케이는 "던 말릭과 동료들은 한-미 양국이 가입한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단기 체류자의 자격으로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그럼에도 입국을 거부당한 뒤 24시간 동안 구굼됐고 두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거나 '칭크'(Chink)라 칭하는 등 현지 직원들의 조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뿐만 아니라 일행 전원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공연 관계자들의 조력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당했다. 동료 아티스트 중 한 명은 이유 없이 수갑을 차기까지 했다. 이번 입국 거부로 인해 이들이 받은 ESTA 승인은 영구히 말소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리케이는 "입국을 거부당한 아티스트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던 말릭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데이즈얼라이브입니다.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페스티벌 SXSW에 초청되었던 던 말릭(Don Malik)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입국을 거부당해 3월 17일 21시 (현지시간) Karma Lounge에서 예정되어 있던 쇼케이스를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던말릭은 지난 3월 12일, 에이전시인 스톤쉽(StoneShip) 스태프 및 동료 아티스트들과 인천공항을 출발해 경유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 출입국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다시 인천으로 돌려 보내졌습니다.
던말릭과 동료들은 한-미 양국이 가입한 비자면제 프로그램 (Visa Waiver Program)에 따라,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단기 체류자의 자격으로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승인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SXSW의 쇼케이스는 일체의 출연료 없이 무보수로 참가하며, 이와 관련한 SXSW 측과의 계약서 및 서류를 모두 소지하고 있었고, 여기에는 ESTA 또는 여행비자로도 입국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입국을 거부당한 뒤 24시간 동안 구금되었고, 두 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거나 ‘chink’ 라 칭하는 등 현지 직원들의 인종차별적 언행과 조롱을 겪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행 전원이 휴대폰을 압수당해 현지 관계자들의 조력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료 아티스트 중 한 명은 이유 없이 수갑을 차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입국 거부로 인해, 이들이 받은 ESTA 승인은 영구히 말소된다고 합니다.
피치포크(Pitchfork), 스핀(Spin) 등 해외 매거진에 따르면, 최소 7개 이상의 팀이 같은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으며, 이들 중에는 동일한 비자로 입국하여 이미 두 번이나 SXSW에 참가했던 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는 입국을 거부당한 아티스트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던말릭의 쇼케이스를 기대하셨을 현지 팬 분들과 더 좋은 기회로 만나 뵙게 되길 기원합니다.
2017년 3월 15일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JERRY.K 드림
[사진 = 던 말릭 페이스북]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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