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지난 2015시즌 SK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정의윤은 프로 데뷔 9시즌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터트렸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 및 3할 타율(0.320)과 함께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등 각종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만들어낸 것.
단숨에 SK 중심타자로 변모한 그는 지난 시즌 장타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20홈런(27홈런)-100안타(179안타)-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더불어, KBO리그 전 경기(144경기) 출장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전 경기 출장은 정의윤을 포함 나성범(NC), 허경민(두산), 손아섭(롯데), 김태균(한화), 김하성(넥센) 등 단 6명에게만 허락된 기록이었다.
지난 사직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만난 정의윤은 “긴장된다”고 웃으며 SK에서의 3번째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 정의윤은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 아래 제로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힐만 감독은 “아직까지 4번타자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라며 중심 타선의 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의윤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타순보다는 타석에 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게 정의윤의 마음.
오히려 정의윤은 “작년 후반기 팀에 도움이 못 돼 아쉬웠다. 사실 전 경기 출장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라며 “올해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 정의윤은 지난 시즌 막바지 체력 저하와 잔부상으로 인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8월까지 매 달 줄곧 3할 타율을 유지하던 그는 9월에 나선 19경기서 타율 0.232에 그쳤다. 막판 5강 싸움이 치열할 때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아 본인으로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정의윤은 힐만 감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힐만 감독님이 오고 자율적인 분위기 아래 경쟁 구도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다”라며 “모든 걸 잘 알려주신다. 궁금한 점들을 많이 해결했다. 장난도 먼저 치시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신다. 덕분에 감독님께 좀 더 잘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정의윤은 끝으로 “일단 올해는 한 번도 아프지 않는 게 목표다. 시즌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외야에 좋은 경쟁자들이 많아 걱정이지만 나도 감은 나쁘지 않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한해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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