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SK가 연장 접전 끝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 썬더스를 91-85으로 꺾었다.
SK는 최근 3연승, 삼성전 2연승을 달리며 7위 LG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시즌 22승 29패. 반면 삼성은 2위 오리온과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어려워졌다.
홈에서 3연승에 도전한 SK는 김선형-이현석-테리코 화이트-최부경-송창무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4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삼성은 김태술-임동섭-문태영-김준일-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맞섰다.
삼성이 초반 속공플레이와 김준일의 3점슛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SK는 초반 트래블링, 패스 미스 등 각종 턴오버로 고전했다. 계속된 턴오버 남발에 삼성이 흐름을 탔다. 김준일은 앨리웁 덩크, 문태영은 투지의 득점인정반칙으로 각각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는 부정확한 자유투로 김준일, 크레익의 테크니컬 파울을 이점으로 살리지 못했다. 1쿼터는 삼성의 22-12 리드.
2쿼터 초반 SK가 싱글턴의 블록, 김선형의 화려한 단독 플레이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싱글턴이 외곽슛 3방을 림에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도 턴오버가 문제였다. SK는 또 다시 어이없는 실책으로 추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화이트는 이관희를 팔꿈치로 가격해 유파울을 지적받기도 했다. 그 사이 삼성이 외인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2쿼터 역시 삼성의 46-34 우세.
3쿼터 골밑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 외인 듀오가 포스트에서 잠시 부진한 사이 SK는 주포 화이트를 앞세워 차근차근 격차를 좁혀나갔다. 삼성의 야투가 계속해서 림을 빗나갔고, 화이트가 3점슛 2방을 포함 연속 7득점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라틀리프까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수세에 몰린 삼성. 삼성은 일단 임동섭(3점)-크레익의 연속 득점으로 한 숨을 돌렸다. 3쿼터는 삼성의 56-55 근소한 리드.
삼성은 4쿼터 초반 장기인 속공을 살리며 다시 달아났다. 라틀리프는 득점인정반칙으로 힘을 보탰다.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화이트와 김선형이 계속해서 삼성의 포스트를 두드렸다. 계속된 삼성의 3~5점 차 근소한 리드. SK는 김민수의 3점슛으로 불씨를 살린 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외곽포로 기적같이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작전타임 이후 마지막 공격에 실패, 승부는 그렇게 연장으로 향했다.
김선형과 문태영이 연장 시작과 함께 득점을 주고받았다. 화이트의 외곽포, 김선형의 속공으로 SK가 1점 차 리드를 잡은 상황. 그러자 문태영이 과감한 골밑 드라이빙으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한 개만 성공, 동점이 됐다. SK는 임동섭의 턴오버를 화이트의 득점으로 살렸다. 작전타임 이후 문태영의 미들슛이 림을 외면, 그렇게 SK가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수는 막판 투핸드 덩크로 승리를 자축했다.
화이트는 3점슛 5개를 포함 32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김선형은 21점 3어시스트 3스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KBL 역대 더블더블 최다 연속 타이인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에 성공했지만 막판 집중력 약화에 울었다.
[테리코 화이트(상), 김선형(하).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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