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함덕주가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했다.
함덕주(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1~4선발은 견고하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다. 남는 자리는 딱 하나, 5선발이다. 김명신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함덕주는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최상에 가까웠다. 4회까지 단 한 타자만 내보냈다. 3회까지는 제구가 다소 불안하기도 했지만 4차례 풀카운트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기록하는 등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투구수도 4회까지 60개로 많지 않았다.
경기 후 함덕주는 "생각보다 변화구가 잘 안돼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당초 60~70개 사이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60개로 막아서 기분 좋다. 오늘 직구가 잘 들어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함덕주는 60개 가운데 39개를 패스트볼로 던졌다.
5선발 경쟁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 확정 될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한 뒤 "만약 5선발이 된다고 해도 시즌 중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바뀌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투구 밸런스가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재작년에 나름 성과를 내서 안일하게 작년 준비를 한 것 같다. 이 경험을 토대로 지난 오프시즌동안 열심히 준비를 했고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함덕주는 2015년 불펜 한 축으로 활약하며 68경기 7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5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23에 그친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밝힌 마음가짐과 현재 컨디션이라면 지난해 아쉬움도 충분히 털어낼 수 있을 듯 하다.
[함덕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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