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부상 악몽이다. 수원 삼성은 수비수만 6명이 쓰러졌다. 최성근은 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됐고, 양상민은 정강이 골정상을 당했다. 서정원 감독의 한 숨은 더욱 깊어졌다.
수원은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홈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 5분 대구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2분 조나탄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무승부로 2무1패(승점2)를 기록한 수원은 개막 후 3경기째 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수원은 대구전을 앞두고 김민우, 이정수, 구자룡, 장호익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수비 라인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홍콩 이스턴전에서 무실점 활약을 펼친 양상민, 매튜, 조원희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또 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것도 전반전에만 두 명이 쓰러졌다. 전반 19분에는 최성근이 상대 선수와 경합과정에서 부딪히며 들 것에 실려나갔다.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수원 관계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후방 십자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 회복까지 최소 8주가 걸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반 26분에는 양상민까지 부상을 당했다. 대구 공격수와 공을 다투다 왼쪽 후방 비골(정강이)가 골절됐다. 이 역시 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수원의 오른쪽 윙백 장호익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다.
잇따른 부상 악재로 서정원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부터 수비수가 많이 다쳐서 걱정이 많았는데, 전반에만 또 2명이 다쳤다. 수비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다쳐서 조직이 깨졌다”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이정수와 구자룡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다만 김민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당분간 조원희를 오른쪽 윙백으로 활용하고 이날 교체로 투입된 곽광선, 민상기를 매튜와 함께 스리백 자원으로 세울 계획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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