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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조세호가 과거 자격지심에 빠졌던 때를 털어놨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개그맨 조세호와 래퍼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이 분은 이제는 프로불참러를 넘어서 차세대 예능 MC로 거듭나고 있는 구 양배추, 현 조세호 씨다”고 조세호를 소개했다. 이에 조세호는 특유의 웃음소리 후 “구 양배추에서 현 조세호 그리고 차오슈하오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다. 조세호다”고 셀프 소개를 했다.
이후 김성주는 조세호 금수저설을 언급한 뒤 “왜 그러냐면 조세호 씨가 입고, 쓰고, 차고 하는 모든 물건들이 명품들이 많다. 이래서 금수저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 당시에는 지기가 싫었다. 왜냐면 제가 일이 없다보니까. 누군가를 처음 볼 때는 스타일이나 외모를 보지 않냐. 상대방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저의 자격지심과 피해의식 때문에 더욱 더 겉을 화려하게 입어야 ‘이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더 무리를 해서라도 옷을 사 입고 했던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안정환은 “전 세호 씨 말을 충분히 이해한다. 저도 이탈리아에 있을 때 운동 다닐 때 추리닝을 입고 편하게 다녔는데 되게 좀 못 살게, 안 좋게 보더라. 저도 많이 꾸몄다”며 “자격지심 충분히 이해한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는 화려한 외향 때문에 악플에 시달렸던 때도 공개했다. “남창희 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다가 인터뷰를 했다”고 운을 뗀 조세호는 당시 인터뷰 중 어떤 남자들이냐는 질문에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라는 답을 했는데 사진 속 시계가 화제가 됐던 일을 밝히며 “댓글이 ‘평균 이하가 그 시계를 차면 도대체 우리는 뭐냐’부터 시작해 악플이 도배가 됐다. 그 때부터 일 년 정도 시계를 방송에 안 차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조세호는 “예전에는 그랬던 게 있다. 어찌됐든 욕심이 생기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샀는데 집에 가면 공허함이 찾아왔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 옷이 있고 하면 집도 평수가 넓어야 하는데 원룸에 살고 있으면서 나갈 때는 그러니까 ‘나는 사기꾼인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자꾸 그 옷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하니까 안 해도 되는 계산도 ‘내가 계산할게’하고 집에 들어가면 그렇게 공허함이 찾아온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김성주는 딘딘에게 “조세호 씨가 많이 사죠? 동생들한테”라고 물었다. 딘딘은 “엄청 사준다. 굳이 계산을 제가 하겠다고 해도 ‘네가 왜 해’라며 자기가 한다. 용돈도 주고 그런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그동안 선배님들에게 받았던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후배들한테 내가 내리사랑으로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고 있던 이연복 셰프는 “저희 매장에 올 때도 조세호 씨가 오면 거의 100% 조세호 씨가 계산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조세호는 “그러니까 그렇게 사고 집에 가면 공허함이 찾아온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웃음으로 포장하기는 했지만 이날 조세호의 이야기는 짠내를 풍기기 충분했다. 과거 명품으로라도 자신을 치장해 다른 이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 한 조세호. 이미 조세호는 명품이 돼 있지만, 과거 힘들었을 때의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웃픈’ 웃음을 안겼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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