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대표팀을 다녀온 NC 원종현의 컨디션은 '이상무'였다.
원종현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KBO 리그 시범경기 한화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종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불펜의 중추 역할을 했던 선수다.
이스라엘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남긴데 이어 네덜란드전에서는 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선발 우규민에 이어 2이닝을 책임지며 대표팀 내에서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보여줬다. 대만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 전 경기 출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WBC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컨디션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원종현은 이날 경기에서 호투하며 컨디션 조절에 성공했음을 보여줬다.
NC가 9-2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한 원종현은 역시 주무기인 강속구를 연달아 꽂으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1사 후 박준혁을 상대할 때 그의 시속은 150km까지 도달해 있었다. 선두타자 이성열에 이어 박준혁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한 원종현은 신성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공 10개면 충분했다.
공교롭게도 원종현이 마운드를 떠나자 NC 마운드가 휘청거렸다. 9회에만 7점을 내주고 9-9 동점을 허용한 것. NC는 결국 모창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10-9로 승리했다.
[원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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