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리피 감독을 앞세운 중국이 공한증 격파를 노린다.
중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인 지난해 10월 리피 감독을 중국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리피 감독은 지난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정상에 올려 놓으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국을 상대로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각) 중국 창사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중국은 리피 감독 부임 이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리피 감독이 부임 후 치른 첫 경기서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올해 1월 열린 친선대회에선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지만 대표팀 전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슈퍼리그 클럽들의 막대한 투자로 주목받았던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가 제외된 한국은 최정예 중국대표팀에 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 자국선수를 보호한 가운데 중국축구협회는 대표팀 경기력 강화를 위해 리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중국은 리피 감독 부임 후 3-4-3 포메이션과 4-3-3 포메이션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가운데 전력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는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두는 경기를 펼친다. 스리백과 함께 양측면 윙백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5백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리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중국대표팀은 선수단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국전을 앞둔 주장 정즈(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준비되어 있다"며 타도 한국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에 3-2 승리를 거두며 변함없는 우위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리피 감독은 "6개월이 지난 한국 원정 경기는 신경쓸 필요는 없다. 내일 경기와 지난 경기가 연관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중국에 18승12무1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원정경기에서도 3연승을 기록할 만큼 양국의 실력차는 존재한다. 중국축구는 자국리그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도 대표팀 실력 향상에 실패한 가운데 세계적인 명장 리피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공한증 탈출과 함께 월드컵 최종예선 조기 탈락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다.
[중국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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