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창사 김종국 기자]슈틸리케호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의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2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졌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서 1무2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게 됐다. 또한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의 무득점 기록도 이어졌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8승12무1패의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한 이후 7년 만에 중국에 또한번 패했다.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이번 중국 원정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서 3번째 원정경기다. 이번 경기는 최종예선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경기다. 최종예선에서 첫번째로 중요한 경기는 이란 원정경기였다. 이란 원정은 사회적인 분위기와 종교행사로 경기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그 경험이 중국전에선 우리에게 약이 될 것이다.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중국 홈경기장 분위기가 긴장될 것이다. 최종예선서 가장 실망한 경기가 된 이란전은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그 분위기로 인해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중국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 부진 탈출에 의욕을 드러냈지만 한국은 중국원정경기서 또한번 상대의 기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열린 허룽 스타디움은 4만여석을 수용하는 규모인 가운데 중국 공안은 안전 문제로 3만1000장의 티켓 판매만 허용했다. 관중석의 80%만 허용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압도적이었고 붉은 복장을 한 중국 응원단의 함성은 전후반 90분 동안 끊기지 않았다. 대표팀이 지난해 10월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경험했던 것 못지 않은 홈팬들의 열기였다.
대표팀은 경기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한국은 왼쪽 측면 공격의 위력이 반감됐다. 대신 중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장린펑은 수차례 오버래핑을 통한 크로스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이 고군분투했지만 잇단 슈팅이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던 이정협(부산)이 상대 수비진에 다소 고립되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신욱(전북)을 투입했지만 후반전 초반 분위기도 중국이 주도했다. 한국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잇단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중국은 후반 22분 우시가 페널티지역 정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리는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께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조직적인 플레이로 한국에 대응해 나갔다. 한국은 지동원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중국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치욕적인 무득점 패배와 함께 중국에게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안겨줬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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