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대형의 2017시즌 키워드는 '재도전'이다.
이대형(34, kt 위즈)은 지난 시즌 ‘슈퍼소닉’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전경기에 1경기 모자란 143경기에 출장, KBO리그 최초로 600타수를 달성했고, 최형우(KIA), 김태균(한화) 등 쟁쟁한 타자들과 끝까지 최다 안타 경쟁을 펼쳤다. 1위 최형우(195개)와의 차이는 단 3개에 불과했다. 리드오드의 역할 그 이상을 해낸 한 해였다.
이대형은 지난해의 기운을 이어 받아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진욱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팀까지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만난 이대형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서 신나게 야구를 하고 있다. 본래 갖고 있던 능력치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위기다”라고 달라진 kt의 모습에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kt의 시범경기 상승세 요인으로 이대형을 포함한 고참들의 솔선수범을 꼽았다. 김 감독에 따르면 조용했던 고참들이 이제는 후배들과 많은 소통을 시도하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대형은 이에 대해 “후배들과 최대한 즐겁게 야구를 하려고 한다. 지금의 분위기에 묻어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대형의 2017시즌 키워드는 ‘재도전’이다. 1경기 모자랐던 전경기 출장, 단 3안타가 부족했던 안타왕에 다시 도전한다. 이대형은 “매년 기록을 떠나 전경기에 출장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600타수 기록도 경신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 몸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 유지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가장 신경을 쓴다”라고 말했다.
이대형의 체중 유지 비결은 1일 2식이었다. 이대형은 “경기 전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밥을 먹지 않고 바나나 2개를 먹는다. 하루에 제대로 된 식사는 오전과 경기 후에만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꾸준한 자기 관리 속에 이대형은 지난 2003년 LG 입단 당시 체중을 무려 1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지 중이다.
이어 “어릴 때부터 안타에 욕심이 많았다. 발이 빨랐음에도 내 목표는 항상 안타왕 다음에 도루왕이었다. 지난해 데뷔 후 14년 만에 기회가 왔는데 아쉽다. 올해 다시 도전하겠다”라며 아쉽게 놓쳤던 최다 안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대형은 끝으로 “원래 하던 대로 하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시즌과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시 뛰는 슈퍼소닉의 2017시즌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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