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월간 유스케' 3월호 주제는 'The PIANO'다.
지난 21일 진행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MC 유희열은 "'스케치북'이 고품격 음악방송임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The PIANO' 특집의 문을 열었다. 특집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3인, '피아노 3대천왕'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들은 정통 음악회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연신 감탄하게 만들었음은 물론 각자가 자신의 뮤즈로 뽑은 보컬리스트가 특별 출연하며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피아니스트는 음악 요정 정재형이었다. 3년 만에 '스케치북' 무대에 오른 정재형은 반도네온, 콰르텟 연주팀과 함께 자신의 연주곡인 '편린'을 선보인 데 이어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Running'을 열창, 음악인의 면모를 십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토크에서 정재형은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구혜선 닮은 짝사랑 희야를 따라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며 "선생님이 베토벤이냐고 칭찬하시더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정재형은 과거 피아노 연주 중 흘러내린 안경을 벗어던진 장면을 공개하자 "'스케치북' 제작진은 악마다"며 당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유희열은 "'곡성'을 방불케 하는 불꽃 카리스마 연주다"고 놀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문세, 이소라, 엄정화, 아이유, 서지원 등 수많은 가수들과 작업해온 정재형은 뮤즈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가수 주현미를 꼽았다. 곧이어 무대에 주현미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 '스케치북'에 첫 출연한 주현미는 1985년 발표된 데뷔곡 '비 내리는 영동교'를 특별히 편곡해 '스케치북'만을 위한 무대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주현미에게 "세대를 관통하는 목소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정재형은 3년 전 주현미를 위해 썼던 노래 '한 걸음 한 걸음'을 소개했는데, 주현미는 당시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이 곡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곧이어 두 사람은 '한 걸음 한 걸음'을 피아노 특집에 맞춰 새롭게 편곡,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를 꾸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무대에는 정재형의 또 한 명의 뮤즈, 정승환이 출연해 함께 '내 눈물 모아'를 관객과 함께 열창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정승환은 정재형에 대해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라 말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유희열에 대해서는 "회사 대표님"이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정재형, 주현미, 정승환, 김광민, 조윤성, 자이언티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월간 유스케 3월호 'The PIANO' 특집은 2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정재형.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