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한국 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U-20 월드컵 본선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4일 오후 수원 이비스호텔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단이 아직 완전체가 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종 엔트리를 위한 선수들 점검을 가질 것이다”며 “대회를 즐기면서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할 것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본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어디까지 보여줘야할지 딜레마다. 분명 다른 팀들이 기술위를 파견하고 영상으로 분석을 할 것이다. 어느정도까지 보여줘야할지 고민이다. 성적이 안 좋으면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100%를 다 쏟아야 이길 수 있는 팀들이다. 결과에 따라 팬들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4개국 친선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가 참가한다. 경기는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치러지는 수원, 천안, 제주 등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1차전을 시작으로 27일 오후 7시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2차전을,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에콰도르와 3차전을 갖는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전력의 70~80% 정도다. 4개국 대회에선 70% 정도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까지 보여줘야할지 모르겠다. 전력을 숨기면서 얻을 수 있는 건 얻어야 한다.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개국 대회는 오는 5월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특히 잠비아는 가상의 기니전이 될 전망이며,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라왔다.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를 갖췄다. 우리 선수들에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잠비아를 상대하면서 면역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남미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신흥강호가 섞인 죽음의 조다.
아르헨티나와 같은 남미에서 온 에콰도르 호세 로드리게스 감독은 “한국에 오면서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비디오를 신태용 감독에게 주기로 했다. 한국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4개국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런 건 비밀로 했으면 했는데 에콰도르 감독이 공개해서 난처해졌다”고 웃으며 “우리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비디오와 정보를 주기로 했다. 기브 앤 테이크다”고 말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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