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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청률은 하늘이 주는 것 같다. 잘 맞춰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의 기자간담회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배우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1일 8회가 방송된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고소영)의 우먼파워를 그려가고 있는 미스터리, 코믹 드라마다. 1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고소영의 호연과 윤상현, 조여정, 성준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SBS 드라마 '피고인'의 종영 이후 시청률 반등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고소영은 "내 분량이 처음에는 80%~90% 가까이 차지했다. 거기에 대사도, 재복이의 감정변화도 많았다. 경쾌하고 코믹하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을 알고는 심각해지기도 했고…. 촬영을 하다보면 장면이 순서대로 진행이 되지 않으니 혼동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며 "그래서 필수적으로 다른 배우들의 모니터도 해야했다. 감정을 놓치면 안될 것 같아서 더욱 집중을 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태도를 소개했다.
조여정도 "고소영과 호흡을 맞춰보니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연기가 대단하더라. 워킹맘 연기에 현실감이 있으니 나는 결혼은 안했지만 와닿는 면이 많더라"며 "그래서 더 고민이 많아졌다. 재복은 현실적인데, 은희는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랬다. 은희도 저런 사람이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실감있게, 뻔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털어놨다.
윤상현은 '욕 먹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이 드라마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질한데, 욕도 많이 먹을 것 같고, 멋있지도 않고…. 이 드라마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가져가는 것이 1%도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아내와도 상의를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내 캐릭터만 보다가 나중에는 전체를 보게 됐는데 내게 플러스 되는 요인이 있을 것 같더라. 아내도 작품이 재밌다고 말을 해줬다. 아내가 '사람들은 오빠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보니까 괜찮다'고 해주더라"고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배경을 전했다.
매력적인 연하남 성준은 연상의 고소영과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말했다. "누나랑 한 살 차이 나나요?"는 너스레로 입을 연 성준은 "사실 고소영이 나보다 훨씬 젊다. 젊은 에너지가 있다. 나도 계속 에너지를 받는다. 티격태격 하다보니 재밌게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한 두 살 차이나는 누나 같다. 내게는…"고 고백했다.
현재 '완벽한 아내'는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배우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좋은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윤상현은 "반응을 보면 다들 재밌다고 하는데 시청률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 드라마는 안 그랬는데 이번에는 생각과 다르게 시청률이 나오더라. 시청률 조사기관에서 조사 지역을 바꿨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SBS 드라마 '피고인'이 워낙 자리를 잘 잡았고, 연기도 잘해서 잘된 것 같다. 이제 그 드라마는 끝났으니까. 우리도 은희가 저돌적으로 변하고, 재복은 방어를 하고.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고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고소영도 "시청률 얘길 많이 하는데 그건 하늘이 주는 것 같다. 배우, 스태프 모두 호흡이 참 잘 맞는다. 잘 맞춰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아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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